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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사진이야기

사진은 선택의 예술

by 비엉 2016. 11. 24.
사진은 선택의 예술이라고 말한다. 

사진의 표현은 모두가 선택이라는 행위에서 비롯된다. 

예를 들어 무엇을 찍을까 하는 주제의 선택부터 렌즈의 종류, 초점의 심도, 셔터속도, 대상과의 거리나 각도, 또는 대상을 어떻게 프레이밍(framing)할 것인가 하는 구도의 설정이나, 광선의 조건 등

어느 것 하나 선택의 행위가 아닌 것이 없다.


▶찍을 대상이 선택되면 광선의 조건에 따라 명암효과를 조절하며

▶표준렌즈로 육안에 가깝게 찍거나, 광각렌즈로 원근감을 왜곡시켜서 찍거나,

▶혹은 로우 앵글로 박력있는 효과를 내거나

▶대상에 아주 접근해 클로즈업으로 표면의 질감을 묘사하려한다


그 외에도 조리개를 열어 심도를 얕게 해배경묘사를 생략하기도 하고, 반대로 조리개심도를 깊게 하여 정밀한 묘사를 하기도 한다. 움직이는 피사체에는 동감을 주기위해 셔터속도를 이용하기도 하고, 프레이밍을 할 때도 내가 피사체를 얼만큼 프레임에 차지하게 할 지 선택을 하게된다. 


이와 같이 사진은 카메라라는 기계의 선택행위에 의해 표현이 성립된다. 따라서 표현에 있어서의 창조성이나 작가의 이미지 발상은 모두가 선택을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있다. 그래서 이러한 선택에 쓰이는 여러가지 기법에 관한 충분한 이해가 없이는 좋은 결과를 얻을 수가 없다. 


위에서 말한 '선택'사항들을 자유롭게, 창의적으로 작용시킬 때 진정한 작가가 탄생하고 개성이라는게 생겨난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기법중 카메라 앵글부터 다루어보겠다. 

카메라앵글에 실제로 카메라의 거리와 방향, 그리고 렌즈의 종류와 떼어서 생각할 수 없다. 좁은 의미로는 이것들이 별개지만 넓은 의미로는 이러한 기술의 융합이 카메라 앵글을 만들어낸다. 

예를 들어 로우 앵글(low angle)로 표현하는 경우, 카메라의 각도나 거리에 따라 효과가 달라지마, 또한 광각의 장초점 렌즈와는 같은 로우 앵글이라도 표현은 전혀 달라지는 것이다. 이처럼 카메라 앵글은 대단히 복잡한 성격과 무한한 효과를 간직하고 있다. 



극단적인 앵글이 될수록 

인간의 일상적 시각에서 벗어나게 되고 

카메라의 퍼스펙티브는 한층 과장되어 풍자적 요소가 강하게 일으켜진다.


우리들이 육안으로 보아서 별로 흥미를 끌지 못하는 

평범한 대상도 앵글의 변화에 따라 아름답게 돋보이거나 뜻밖의 깊은 의미가 

드러나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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